# 2월 8일 부터 2월 12일까지, 총 4박 5일간 북큐슈 지방의 일부를 여행했습니다.
# 중간중간에 북큐슈 여행과 관련된 유익한 지식들을 이야기가 벗어나지 않는 측면에서 정리했습니다.
7. 나가사키 평화공원 (1) - 그라운드 제로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원폭이 떨어진 바로 그 지점에 평화공원이 들어섰다. 엄청난 굉음과 끔찍한 화염으로 뒤덮혔던 자리에도 정적은 되찾아오는 모양이다. 추적추적 고요하게 내리는 비가 차분하게 추모비를 적시고 그 추모비는 아무 말 없이 그라운드 제로에 서 있었다.
누군가가 잊지않고 추모비 앞에 꽃을 가져다 놓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니, 비가 오기 때문에 더 찾아오고 싶었던걸까? 죽음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꽃은 아름답게 피는법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그라운드 제로'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나가사키에 떨어진 패트맨을 서울 중심지에 떨어뜨리는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다. 붉은 부분은 화염으로 초토화되는 곳이고 노란 부분은 후폭풍이 닿는 범위이다. 일단 종로가 날아간다! 남산 뒤에 숨으면 일단 목숨은 보존할 수 있겠다. 2
그리고 이것은 핵실험 역사상 가장 큰 50Mt급 핵폭탄인 러시아의 Tsar-Bomba(짜르)의 위력. 서울은 흔적도 없이 증발하고 경기도까지 타격을 입는다. 이처럼 핵은 무서운 것이다. ABC웨폰이 사람에게 쓰이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텐데. 3
8. 나가사키 평화공원 (2) - 평화기념상
왠 아저씨가 묘한 포즈를 잡고있다. 이 포즈엔 의미가 있다. 내용이 길어 사진으로 대체한다.
원폭.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스위치 전쟁의 대표적인 아이콘. 일본이라는 국가가 저지른 범죄나 역사적 흐름은 뒤로 제쳐두고, 그 야망어린 욕심들에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고개숙여 추모를 드렸다. 언제까지 권력자들의 욕심을 위해 약한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한단 말인가? 자신의 영광을 위해선 자신의 피만 흘려라! 우리는 자신의 피 만으로는 세계정복같은 얼토당토않은 욕심은 꿈도 꿀 수 없는 존재다.
이때, 왠 일본인 노부부가 내게 말을 걸어온다. '아노, 스미마셍..'어쩌구 하면서 카메라를 내게 들이민다. 언어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의도는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빙그래 웃으며 'Oh, picture? Sure.'라고 영어로 답했다. 근데 이 아저씨가 생각보다 영어를 잘 한다! 평화기념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드린 뒤, 어디서 왔나. 한국에서 왔다, 이곳 꽤 마음에 든다. 좋은 하루 보내라. 고맙다. 나도 고맙다 등등 간단한 대화를 나누곤 해어졌다.
해외여행에서 현지인의 사진을 찍어주는 경험이라니! 또 한국에 대해 미안함을 표해줘서 정말로 고마웠다. 그래. 잊지는 않더라도 용서는 해야지. 결국 모두가 상처입고 끝난 싸움이었는데. 물론 아직도 화가나는 문제들이 잔뜩 쌓여있긴 하지만 말이다.
평화기념상의 오른편에 또 종이학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니, 그런데 아이들의 작품이 쓰러져있잖아! 바람때문인지 쓰러져 있는 그림들을 다시 도로 세워놓았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누간가가 두 손으로 더 받치고있고, 왠 비둘기가 우주를 날아다닌다. 지구봐 큰 깃털도 보인다. 원근을 표한거겠지? 저기 있는건 태양인가? 네모난 태양이 우주를 지추고 있다! 서투른 솜씨로 모자이크를 만드는 아이를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온다.
평화공원에는 위에서 보인것 외에도 많은 조각물들이 있다. 비록 하늘은 어둑어둑하지만 늦은 시간은 아니었고, 공원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고인 빗물을 일부러 밟아가며 평화공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 중간중간에 북큐슈 여행과 관련된 유익한 지식들을 이야기가 벗어나지 않는 측면에서 정리했습니다.
여행자노트. 2010. 2/10
제 3일. 나가사키.
~ 역사의 상처 ~
원폭 피해지, 동양 최초의 서양과의 문물 교통 기록, 문화재 등을 체험한다.
제 3일. 나가사키.
~ 역사의 상처 ~
원폭 피해지, 동양 최초의 서양과의 문물 교통 기록, 문화재 등을 체험한다.
7. 나가사키 평화공원 (1) - 그라운드 제로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원폭이 떨어진 바로 그 지점에 평화공원이 들어섰다. 엄청난 굉음과 끔찍한 화염으로 뒤덮혔던 자리에도 정적은 되찾아오는 모양이다. 추적추적 고요하게 내리는 비가 차분하게 추모비를 적시고 그 추모비는 아무 말 없이 그라운드 제로에 서 있었다.
흥건히 비에 젖은 땅은 차분하다 못해 다소 쓸쓸한 모습이다.
누군가가 잊지않고 추모비 앞에 꽃을 가져다 놓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니, 비가 오기 때문에 더 찾아오고 싶었던걸까? 죽음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꽃은 아름답게 피는법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그라운드 제로'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나가사키에 떨어진 패트맨을 서울 중심지에 떨어뜨리는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다. 붉은 부분은 화염으로 초토화되는 곳이고 노란 부분은 후폭풍이 닿는 범위이다. 일단 종로가 날아간다! 남산 뒤에 숨으면 일단 목숨은 보존할 수 있겠다. 2
참고로 이건 북한의 핵폭탄 위력. 페트맨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기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나올 것이다. 그들 말대로 '서울 불바다'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핵실험 역사상 가장 큰 50Mt급 핵폭탄인 러시아의 Tsar-Bomba(짜르)의 위력. 서울은 흔적도 없이 증발하고 경기도까지 타격을 입는다. 이처럼 핵은 무서운 것이다. ABC웨폰이 사람에게 쓰이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텐데. 3
8. 나가사키 평화공원 (2) - 평화기념상
그라운드 제로 옆에 나가사키 평화공원의 상징인 평화기념상이 자리잡고있다.
왠 아저씨가 묘한 포즈를 잡고있다. 이 포즈엔 의미가 있다. 내용이 길어 사진으로 대체한다.
이라고 평화기념상 아래에 한글로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다.
또한 그 옆에는 작가 기타무라 세이보가 쓴 글이 있었다. 한번 보도록 하자.
원폭.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스위치 전쟁의 대표적인 아이콘. 일본이라는 국가가 저지른 범죄나 역사적 흐름은 뒤로 제쳐두고, 그 야망어린 욕심들에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고개숙여 추모를 드렸다. 언제까지 권력자들의 욕심을 위해 약한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한단 말인가? 자신의 영광을 위해선 자신의 피만 흘려라! 우리는 자신의 피 만으로는 세계정복같은 얼토당토않은 욕심은 꿈도 꿀 수 없는 존재다.
이때, 왠 일본인 노부부가 내게 말을 걸어온다. '아노, 스미마셍..'어쩌구 하면서 카메라를 내게 들이민다. 언어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의도는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빙그래 웃으며 'Oh, picture? Sure.'라고 영어로 답했다. 근데 이 아저씨가 생각보다 영어를 잘 한다! 평화기념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드린 뒤, 어디서 왔나. 한국에서 왔다, 이곳 꽤 마음에 든다. 좋은 하루 보내라. 고맙다. 나도 고맙다 등등 간단한 대화를 나누곤 해어졌다.
해외여행에서 현지인의 사진을 찍어주는 경험이라니! 또 한국에 대해 미안함을 표해줘서 정말로 고마웠다. 그래. 잊지는 않더라도 용서는 해야지. 결국 모두가 상처입고 끝난 싸움이었는데. 물론 아직도 화가나는 문제들이 잔뜩 쌓여있긴 하지만 말이다.
평화기념상의 오른편에 또 종이학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니, 그런데 아이들의 작품이 쓰러져있잖아! 바람때문인지 쓰러져 있는 그림들을 다시 도로 세워놓았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누간가가 두 손으로 더 받치고있고, 왠 비둘기가 우주를 날아다닌다. 지구봐 큰 깃털도 보인다. 원근을 표한거겠지? 저기 있는건 태양인가? 네모난 태양이 우주를 지추고 있다! 서투른 솜씨로 모자이크를 만드는 아이를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온다.
평화. 저 두 글자를 더 이상 갈망하지 않는 세계가 오기를!
평화공원에는 위에서 보인것 외에도 많은 조각물들이 있다. 비록 하늘은 어둑어둑하지만 늦은 시간은 아니었고, 공원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고인 빗물을 일부러 밟아가며 평화공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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