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즐기며/게임

스타리그 승부조작..


난 스타를 잘 모른다.
실력도 좋지 않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이 게임과 함께 커왔고 즐겨왔다.
이 게임이 나오고서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즐기고있다.

내 첫 게임에서 난 프로토스를 했었고 상대는 저그였다.
가장 위에 위치하던 2인용 맵이었다.
그 첫 경기는 결국 졌다. 아직도 그때 그 경기가 생각난다.
확장도 하지 않고 싸우다가 자원이 떨어져 딴에 머리쓴다고 멀리 돌아 미네랄을 케던 그 경기가..

처음 컴퓨터와 싸워 이겼을 때.. 그 경기를 아직 잊지 못한다.
역시 첫 경기와 같은 멥에서
내 드라군이 광자포를 쏘아 마지막 해처리를 파괴하던때를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도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테스터에 당첨되었을때의 그 즐거움..

우리 세대는 잘하든 못하든 스타크래프트를 즐겨왔다.


...

최근에 뉴스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말도 안된다고 여겼다.

프로리그.

그곳이 개척되어 가는걸 어려서부터 지켜봤고
새로운 직업의 탄생에 열광했다.

프로게이머를 업으로 삼어 뛰고있는 친구도 있고
이들의 이야기를 항상 즐겁게 지켜보았다.

그런데..

..진실은 이렇게도 쓰디 쓴것일까.

<2010. 10. 23, 영상 삭제. 삭제사유 : 잘못된 정보 >

캐리어라는 워낙 유닛을 좋아하여 '김캐리'라는 별명이 붙은 김캐리.
항상 즐거운 해설을 해주는 김캐리의 싸이엔 이런 글이 올라왔다.


김케리가 그렇게 즐겁게 해설한 경기가..승부조작 경기..였다.

피시방에서 밤 새어 가며 컵라면 먹어가며 어른들과의 불화를 이겨가며

그들이 일궈논 세계에..

스포츠 정신.. 돈 앞에 쓰러져간 승패의 긴장감..


물론, 사건이 터진 이후에 선수들이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은 보기 좋다.

하지만..그 한순간의 잘못이 얼마나 많은걸 바꿔버렸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었는지..


나 앞으로도 그대들의 경기를 아무런 걱정 없이 지켜 볼 수 있을지..

...

이렇게 또 내 맘속의 영웅들이 하나 둘 사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