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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

고통의 이유


"마음속 가장 깊은 상처로 남는 기억은 다른 이를 상처입혔던 경험이다."

"상처입은 자는 잠들 수 있어도 상처입힌자는 잠들 수 없다."

"타인에게 입힌 상처는 자신의 영혼에 고스란히 남는다."

놀랍게도, 남에게 상처를 입한 사람이 그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행한 일이면서도, 그 책임을 자신이 아닌 피해자에게 돌리며, 되려 피해자는 자신이었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들이 상처입힌 대상을 향해, 그들 스스로의 죄에 대해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기 보다는 도리어 그것을 부정하고 누군가를 '원망'하는 새로운 죄를 범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어 자신을 괴롭힌다.

이런 사실은 예전에 있었던 어떤 동물실험을 떠올리게 한다. 세마리의 쥐를 한 곳에 모아두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그 실험군은 여지없이 그 힘에 따라 서열이 나뉘게 된다. 가장 강한 왕초 쥐는 그보다 약한 쥐들을 괴롭히고, 둘쨋놈은 가장 약한 쥐를 괴롭힌다. 그리고 약골인 놈은 항상 당하며 살아간다.

꽤 시간이 흐른 뒤에 그 녀석들의 뇌를 검사하여 스트레스를 받은 정도를 검사했다. 결과는 왕초녀석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때문일까? 혹은 어떤 죄책감 때문일까?

아무튼 이 실험은 우리에게 위에 언급했던 저 격언들을 다시 환기시킨다.

죄는 응당 그 댓가를 치루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와 같은 잘못을 지을 수 있을 터이다. 그때에, 스스로의 잘못을 부디 인정하고, 솔직한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그 죄를 짊어지고 나아가기를. 스스로 일어나 일에 책임을 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