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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고 찾으며/과학 이야기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테이프로 추출한 그래핀!(Graphene)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 시상식이 있었다.

트위터에서 노벨 문학상 부분에서 고은 시인이 후보자에 올랐다는 뻘트윗(참고로, 노벨상 후보 목록은 극비사항이다.)이 돌아다녀서 노벨상 시상식이 어제인 것을 알았고, 그럼 물리학상은 누굴까 찾아봤더니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노​벨​ ​물​리​학​상​ ​메​달​의​ ​심​볼​ . ​출​처​ ​:​ ​노​벨​위​원​회​www.nobelprize.org )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그래핀을 추출한 영국 맨체스터대 앙드레 가임(Andre Geim)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교수가 선정됐다.

음. 우선 이 기사를 보자.


그래핀(Graphene)은 전자 이동 속도가 실리콘 반도체보다 10배 이상 빨라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물질. 1947년 캐나다 물리학자 왈라스가 이론적으로 예언했던 그 물질이다.

스웨덴왕립과학아카데미는 "가임과 노보셀로프 교수는 이전에 이같이 얇은 물질을 안정되게 분리해 내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집고 흑연에서 원자 한 개 두께의 그래핀을 셀로판테이프를 이용해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 노벨상이 수십년간 수많은 과학자들이 갖은 방법을 써봤지만 아무도 추출해내지 못했는데, 흑연에 테이프 붙였다 땟는데 그게 추출되서 노벨상을 받은 사례란 것이다.

물론 이들 역시 연구과정을 거쳤기에 이를 알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테이프라니! 지나치게 일상적이지 않은가?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 형태로 서로 연결돼 벌집 모양 격자를 가진 무지하게 얇은 막 형태의 소재다. 흑연을 원자 한 개 두께(약 0.2나노미터)의 막으로 분리한 것. 이걸 이용해서 초고속 반도체, 휘는 디스플레이, 미래형 태양전지 등등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소재가 그래핀이다. 그 그래핀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테이프로 분리되었다니. 발견은 가까이에 있다는 말을 실감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노벨상 공식홈페이지 : http://nobelprize.org/
노벨 물리학상 공식페이지 : http://nobelprize.org/nobel_prizes/phys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