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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고 찾으며/IT 세상의 노하우

블로고스피어, 그리고 블로거.



블로거가 되시려하나요? 블로거가 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여러분이 뛰어든 이 세계를 우린 블로고스피어라고 부릅니다. 좀 더 간단하게 이야기하지면, 블로그로 이루어진 세계가 블로고스피어 입니다. 블로거스피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하지만, 블로고스피어가 올바른 용어입니다.[각주:1]

수많은 블로그가 댓글, 트랙백, 메타블로그등의 방법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연결된 블로그는 거대한 세계를 이루며, 이러한 연결은 블로그를 진화시키고 성장시킵니다. 블로그가 연결되어있는 모든 영역을 블로고스피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 여러분 역시 블로고시피어의 일원이며, 여러분의 포스트 하나 하나가 블로고스피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BlogPulse에 의하면, 인터넷에는 2009년까지 1억 2600만 개, 2010년까지는 1억 5200만 개의 블로그가 개설되었습니다.[각주:2] 이처럼 수많은 블로그가 연결되어 거대한 블로고스피어를 이룹니다.

위키백과의 블로거스피어 항목에서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소개를 원하시면 링크를 따라가주세요. (사실 별로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설치형 블로그와 가입형 블로그. 개인 블로그와 기업형 블로그 등등..블로그의 종류를 나누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블로고스피어 초기에 나타난 블로그의 공통점은 순수한 열정에 의한 정보의 공유였습니다. 편안한 스타일의 블로그시스템은 일반 대중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고, 일상과 취미를 공유했습니다. 자발적인 형태로 발전한 블로그들이 서로 소통하며 블로고스피어를 이루어 거대한 규모가 되자 정보공유의 수단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기록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 언제나 그렇듯, 필연적으로 블로그의 수익 모델이 등장하게 됩니다. 수많은 블로그들이 나타나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자 기업들은 거대해진 블로고스피어를 주목했습니다. CPC(Cost per Click. 클릭당 수익), CPM(Cost per mille,1천번 노출 당 수익), CPS[각주:3](Cost per sall, 판매당 수익) 등의 서비스로 블로거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는 모습을 보고 수익을 위한 블로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양질의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웹에는 유용한 정보가 넘쳐났습니다. 블로그의 황금기 였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단순히 방문자 수[각주:4]를 늘려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블로그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저기서 그럴듯한 컨텐츠를 퍼와서 만든 펌 블로그, 검색으로 인한 방문자 증가 유도를 위해 그럴듯한 검색어만 짜집기한 글을 도배한 아무 내용도 없는 스팸 블로그, 웹하드 등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낚시 블로그, 한꺼번에 많은 글을 쓰고 갱신하면서 메타블로그 서비스에서 상위에 포스트를 유지하려는 포스팅 러쉬/포스팅 갱신 블로그 등. 수많은 악의적인 블로거들에 의해 잘못된 방법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시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수익과 스팸로그에 대해서는 Genesispark님의 <제네시스파크>의 포스트<블로거는 스패머가 아닙니다.>에 훌륭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블로고스피어가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나요?
우리는 블로거입니다. 블로고스피어는 우리의 세상입니다.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서 이 세상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1. 원 창작자의 권리보호와 진실된 정보의 전달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방문자에 대한 욕심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글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를 바라고, 그를 통해 반응을 살피는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욕심으로 다른사람의 창작물들을 끌어모아 '펌 블로그'를 만들거나, 사실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가져와 블로그에서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장기적으로 블로고스피어를 병들게합니다. 창작물을 만든 사람에게 그 수혜가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창작하는 이의 의욕을 저해시킵니다. 또한 사실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괴담의 범람은 블로그의 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을 일으킵니다.
다른 사람의 창작물과 글을 알리고 싶을때는 자신의 블로그에 그 컨텐츠를 그대로 퍼 오기보다는,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포스트에 링크를 남기고, 트랙백을 나누는 습관을 들입시다. 그리고 참고한 정보를 블로그에 올릴 때에는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그 출처를 밝히는 습관을 들입시다. 이와 관련해서 백 투더 소스라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2. 부정적인 수익의 근절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수익과 관련되는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이, 이 사실은블로고스피어에 있어 약이 되기도, 독이되기도 합니다.
네티즌들은 검색을 통해서 유용한 정보를 얻길 원하고, 블로거들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수익만을 바라는 스팸로그 등의 악의적인 블로그들이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는 블로거에 대한 정당한 보상(수익, 방문자수 등)이 돌아가며 수익만을 바라는 블로그들이 이익을 얻을 수 없는 블로고스피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스템이 자리잡게 된다면 블로고스피어는 또 한번의 황금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3. 권력이 아닌, 유용한 정보를 통한 권위
최근 있었는 '파워블로거지'사건. '블로그에 올려줄테니 지금 먹은것은 무료료 해주세요 - '라는 말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파워블로거든 아니던 간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방문자 수가 높던 낮던, 그것이 권력을 가지는 모습은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높은 방문자 수를 통해 가지는 권력이 아니라, 의미있는 포스팅을 통한 권위가 있을 뿐입니다.

사실 나 하나 애써봤자 무슨 편지풍파를 일으키겠냐 마는.. 나밖에 없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원이 그렇게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힘이 된다. 그것이 진정한 팀워크의 의미다 - 토아, 원아웃 15권

지금까지 블로고스피어와 블로거의 자세에 대하여 써 보았습니다. 블로그는 즐거움의 공간입니다. 즐거움을 위해 글을 쓰고 생각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당신의 블로그가 자랑스러운가요?
저는 블로거 개개인이 건강한 블로고스피어를 의식하며, 책임감 있는 포스팅을 한다면 더욱 건강한 블로고스피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블로고스피어는 단순히 '도덕을 지키자'는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타산적으로 따져봐도 건강한 블로고스피어는 곧 우리에게 이익이 됩니다. 댓가가 정당하게 인정을 받는 합리적은 블로고스피어. 그 세계는 블로거 스스로가 일구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1. 블로그스피어(Blogsphere)는 원래 제품 이름이며 블로고스피어와는 다르다.(위키백과) [본문으로]
  2. 통계의 출처 : Pingdom (http://royal.pingdom.com/2011/01/12/internet-2010-in-numbers/) [본문으로]
  3. 해당 블로그의 광고를 통해 쇼핑몰로 찾아온 방문자가 물건을 구입했을 경우 지불하는 형식이다. [본문으로]
  4. 정확히는 트래픽. 블로그를 통해 전송되는 정보의 양. 쉬운 이해를 통해 이 뒤로도 트래픽을 방문자 수로 표현하겠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