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서 벗어나
넷 상에서 써왔던 많은 글들.
어디에 남아있지?
종이에 쓰지 않은 글들의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다시 읽고싶어도 찾을 수 없게 된 글들이 많다.
그런 푸념을 잊고있던던 카테고리에 이전처럼 다시 써 놓는다.
부담없이. 개인적인 주저리를 담아.
써둔 글들을 찾아서 다시 종이 위에 옮겨적는건, 너무 미련한걸까.
고맙게도 종이는 잊어버리지 않고, 배신하지 않는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
오늘도 수 많은 책속의 인물들이 지껄인다.
모리교수는 실망감을 온전히 느끼고 이해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그랬다..
작년에도 그랬다.
인디언들은 비가올때까지 기우재를 하면 비가 내린다고 그랬다..
작년에도 그랬다.
폰더씨는 절망을 딛고 일어나면 결국 이뤄낸다고 그랬다..
작년에도 그랬다.
글쓰는 법에서, 주인공에게 두번의 좌절을 준 뒤에 탈출구를 마련해 주라고 그랬었지..
산악인 엄홍길씨의 책에서 '길이란 어디에도 없다, 가는 곳이 길이다'
라는 말이 있었지. 내 앞엔 눈이아니라 얼음벽이 있어 해쳐가긴 곤란한 것 같다.
"
옛 글을 돌아보며. 다시 나를 돌아보면, 이건 더 이상 옛 글이 아니다. 오늘의 글. 미래의 글.
<Hello,C?> 덕에 기운을 좀 차린 것 같다. 다시 예전에 책을 보고 글을 쓰며 공부를 하던 기분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저건 끝까지 이어야지. ..좀 재미없겠지만.
아직도 우리는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 하지만 언젠가는 열매를 맺을거라고 생각한다.
다른건 몰라도, 열매에 대해선 한 순간도 어찌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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