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오래간만에 만난 이의 오래간만에 듣는 질문은, 오래간만에 날 되돌아보게 한다. 난 그 질문이 너무 고마웠다. 자주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묻진 않는다.

최근 프랑스에 유학을 갔던 지인이 수 년만에 소식을 알려왔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친하다고 할 수도 없었지만. 오래간만에 소식을 전해준 그녀가 정말 반가웠고, 진심으로 안부를 묻고싶었다. 외국에 몇 년을 살다가 왔다고 하니, 그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았다. 하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까.평범하게 '잘 지내지-!'하고 대답하기 보단,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전 이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잠깐을 고민하다가 예전에 그녀가 그렸던 그림들이 떠올라서"요즘은 어떤 그림을 그리시나요?"하고 물었다. 그릴 주제를 찾고계시다고. 여러가지가 생각났지만 관두고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지금은 이 이야기가 알맞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덕분에 언제든 연락이 닿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삶이란 우리에게 언제나 여유를 배푸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정말로 눈코뜰세 없이 바빠서, 혹은 다른곳에 정신을 둘 겨를이 없어 연락을 하지 못하곤 한다. 그럼에도 잊지않고 다시 연락이 닿는 인연. 항상 함께있는 인연도 물론 소중하지만, 이러한 인연도 정말 고마운, 없어선 안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오래간만에 연락이 닿은 그녀가 반가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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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ekyung.tistory.com BlogIcon 모큥 2011.07.17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나다에 유학간..아는 누나가 왠지 더 보고싶어져요 ' 3'..
    항상 이쯤이면.. 나 방학했어! 하면서 연락주던 누나인대..왠지 늦는 기분이에요...

  2. 엘르멕 2011.07.27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저 "Long time no see!"라는 말에 대해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본 적 없어?
    "오랜만이야!"라는 뜻. 직역하면 "긴 시간 못 봤네!"라는 뜻이니 오랜만이라는 뜻이 맞긴한데 어딘가 문법에 안 맞는 것 같고...
    나도 몰랐었는데 저게 원래는 중국말이래. "好久不見(Hao jiu bu jian)" 이것도 직역하면 "아주 오랫동안 못 봤다."는 뜻이거든.
    옜날에 서양이랑 중국(또는 홍콩)이랑 무역이 많았잖아. (라는 건 추측인데 대항해시대에 중국이 나오는 걸 보면 그런 거겠지?)
    그 때 그 사람들이 쓰던 걸 서양 사람들이 받아들이면서 저렇게 굳어졌다더라. 중국어 쌤이 알려준건데 엄청 신기했음!

    생각난 김에 하나 더! "견우와 직녀" 이야기... 원래 중국 이야기임. 언빌리버블...

    • Favicon of https://centell.tistory.com BlogIcon 센텔 2011.07.28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에서 서양으로! 충분히 가능성있네. 재미있는데!
      그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중국 원작이라는 이야기는 말이 많더라 ㅋㅋ 끝까지 거부하려는 학자도 있는데, 나도 중국 원작이 맞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