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책은 3권을 지름이라.
'전설의 지름'이라고 일컫는 보관용, 감상용, 포교용 지름. 이것에도 긴긴 역사(?)가 있다고 한다.
중당의 고관으로 병부상서까지 지낸 유공작(柳公綽)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사람은 경․사․자․집의 각 책을 모두 세 본씩 갖춘 뒤, 가장 좋은 본은 서고에 잘 모셔 영구 보존용으로 삼고, 그 다음 한 본은 평상시에 들춰보고 참고하는 책으로 썼으며, 마지막 한 본은 후진 자제들의 학습용으로 공급했다는데, 각각 구별을 하여 세 가지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힘썼다고 한다.
―이시다 미키노스케, 『장안의 봄』, - 이산 (2004, 209쪽)
어릴때 <어린이용>으로 읽은 뒤, 완전판을 보고싶어서 제 2권을 산 적은 있어도 여태 3권을 산 적은 없는데. 언젠가 저 짓을 하게 될까?
아무튼 이런 이야기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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