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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 그리며/낙서장

토끼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2011년 신묘년, 토끼의 해 입니다.

토끼는 순결하고 평화로운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죠. 실제로 토끼를 보면 꽤 천방지축이고 사납습니다만..
옛 이야기들에선 계수나무와 함께 이상향에서 방아를 찧고있는, 이상향에 사는 성스러운 동물로 나오기도 하죠. 또한 지혜로운 동물이여 여러가지 위기에서 꾀를 부려 살아남는 동물입니다. 응기응변의 대가랄까요. 여러 이야기에서 매력적인 케릭터입니다. 소설 등을 보면서도 '토끼형'인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인물군의 대명사이지요. 쓰는 입장에서도 읽는 입장에서도 좀 알아두면 편합니다.

토끼의 시뻘건 눈. 그게 다 피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까맣지 않고 피가 그대로 비쳐서 빨갛게 보이지요. 토끼라고 다 빨간건 아니고, 검은 눈을 가진 토끼도 있지만.
토끼의 시각은 꽤 넓습니다. 120도였던가. 정면을 바라볼 수 없지만, 옆을 잘 볼 수 있지요. 호랑이나 사자같은 동물들은 눈이 정면에 있어 먹잇감에 집중하기 쉽고 토끼같은 먹잇감(?)들은 눈이 옆에 붙어있어 빠르게 포식자를 파악하고 도망가기 편하지요.

토끼하면 생각나는 묘한 과거가 있습니다. 토끼라고 '묘'하다고 하는건 아니고, 그냥 묘해요. 별건 아닙니다만, 그땐..꽤 부끄러웠지요. 중3때, 동아리로 드럼부를 했는데 학예회때 토끼 머리띠를 하고 드럼을 쳤어요. 야호!

그때 기억이 나서 슥슥 그렸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