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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

알 수 없다.




알 수 없다.


함께 있으면

즐거운 것도 같은데



왜,

멀리서 떨어져서 이야기 해 보면

내가 그토록 혐오하던 사람이 떠오르는 걸까.


파울로 코엘료의 말을 빌리면,

그녀석은 '다른 존재가 될 용기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닮기를 원하는 정신병'
에 걸려있다.

사실, 그러면서 스스로는 특별해 지고 싶다고 말한다!

스스로 말의 앞뒤가 맞지 않다는걸 그녀석은 알까?



어떤 의미로는, 코엘료의 생각의 반대쪽에서 봐도, 이녀석은 이단자다.

일반적으로 현명한 인생이라고들 말하는,

'정해준 자기 자신의 삶'에 역시 충실하지도 않으니 말이다.

그 또한 한 멋진 인생이지 않은가

그렇게라도 했다면, 세상의 인정은 받았을 텐데.






모험의 짜릿함도 모르고

위험에 도전할 줄도 모르는 주제에

일탈의 즐거움이나 간간히 맛보는 듯 하며,

그나마 아는 문화도 별로 없으면서

인간 개개인의 독립성을 이해 하지 못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이의 세계를 '그런 사람들'이란 집합으로 포험시켜

이유도 없이 그저 혐호하는 주제에

자신의 이름에 프라이드도 없고

자아에 대한 철학도 부족하다.

게다가 눈치도 부족한 둔탱이에

관용도 부족하며

재치도 부족한 재미없는 사람이다.



낭만도 없고 그렇다고 현실적인것도 아니며

이도 저도 아닌,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다.




난 언제나 그런 인물군을 혐호해 했다.

그들의 특징인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몰상식한 언급'들에 진절머리가 났었고

'생각하려 하지 않는 태도'라던가

'듣지 않으려는 태도'에 끔찍한 답답함을 느꼈었다.



문화에 폐쇠적이고 미련한 그녀석이

이전의 나로써는 당연히 혐오해야하는데

혐호하지 못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실망스런 대답을 들려주는 사람이지만

꿈속의 완벽한 이로 덮어놓고

남아있게 하기에는

그녀석과 함께 보낼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



자. 마음이 여려지는 지금, 다시 되뇌이자.

스스로를 무지로 몰아넣어 몽상의 꿈을 꾸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알고서 힘들자.

알고서 고통받자.


원하던 답을 얻지 못해다면, 마음껏 괴로워 하자.

계속해서 이 아이와 대화를 나눌 것이다.

변하기를, 변하기를 기대하며.




그녀석이 변화할 수 있을까

나의 지인이 표현했던 대로의 '우민'이라던가 '너무도 멍청해서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 아닌...





그래서,


정말 '나의 사람들'로 여기며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그와 대화할 때 마다 안쓰러워 지는 마음을 뿌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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