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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누비며/북큐슈여행기

[여행자노트_3] "나가사키" 아름다운 도시(1)

# 2월 8일 부터 2월 12일까지, 총 4박 5일간 북큐슈 지방의 일부를 여행했습니다.
# 중간중간에 북큐슈 여행과 관련된 유익한 지식들을 이야기가 벗어나지 않는 측면에서 정리했습니다.

여행자노트. 2010. 2/10

제 3일. 나가사키.
~ 아름다운 도시 ~
원폭 피해지 외의 나가사키의 모습을 보고 즐긴다.

나가사키 여행 2부. 원폭 피해지에 대한 내용이 많아 2부로 나누었다. 앞선 내용이 원폭에 의한 역사의 상처를 다루었다면, 이후엔 나가사키에서 본 다른 재미난 모습들을 다룬다.

1. 26성인 순교지 - 니시자카 성당

나가사키는 역사적 유물이 정말 많은 도시다. 분량상 큰 타이틀을 '아름다운 도시'로 해서 진행하지만, 이곳에 대해선 이야기를 해야겠다. 아름다운 도시라고 해놓고 패허같은 사진이 먼저 나오니 이질감이 느껴진다. 애초에 날씨도 어두웠고..


저 멀리서 낡은 성당이 하나 보인다. 바로 니시자카 성당.

어두운 날씨라서 그런지 더더욱 낡아보이는 니시자카 성당.

1597년 2월 5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독교 금지령으로 오사카, 교토에서 잡혀온 스페인 선교사와 일본인 최초 선교사 총 26명이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된 곳이다. 이들은 1862년 로마 교황에 의해 성인 명단에 올라갔으며, 100주년되던 해인 1962년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일본 26성인 기념관과 니시자카 교회를 세워졌다고 한다..


26인의 일본인 선교자들을 기념하는 동상이다. 한명 한명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게다가..


재미있는 점은 ''도 표현되어 있다는 점. 다 큰데 유독 몇 사람은 키가 작다. 눈물이 나려 했다.. 사실은 키 작은 3명은 어린 소년이다.


내부는 '입장료'를 받기에 들어가지 않았다. 돈을 좀 아껴야 했기 때문.
기념관에서는 그리스도교 전래 초기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아픈 과거들을 바삐 뒤로하고 '나가사키'라는 도시 자체를 살펴보려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사실, 니시자카 성당 주변에도 꽤 볼거리가 많다. 맞은편에 NHK빌딩도 있고, 중국인들이 천주교 박해 당시 자신들은 천주교와 관계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세웠다는 후쿠사이지 절도 있다.

* 사실, 나가사키 역에 먼저 들렀다가 성당으로 갔었다.

2. 다시 나가사키 역


다른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나가사키역으로 돌아갔다. 니시자카 성당과 가까운 거리다. 나가사키 역 자체도 재미있다. 우리나라의 역은 역으로써의 기능만 하고, 그 주변으로 음식점과 가게들이 들어서는 형태인데 이곳의 역은 역 건물 자체에 여러가지 가게들이 들어서있다. 긴가민가한데, 아주 넓은 2층 건물이다.


처음 나가사키에 왔을땐 못봤었는데, 왠 스튜디오가 있다. 역에서 왠 라디오 소리가 들려 둘러보니 보이는 '카모메 스튜디오(KAMOME STUDIO)'. 아마 아침엔 진행하지 않았기에 눈치재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들의 이야기와 선곡된 음악이 역 안에 조용히 울린다.


역에는 이쁜 가게들도 많다. 역 건물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어오지 않은것이 유감이다. 층 별로 음식점도 있고, 옷집도 있다.


그나마 역을 넓게 찍은 사진은 이정도다. 역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리지 못해 정말 유감이다. 흥미가 있다면 직접 가서 보길 바란다. 매력적인 역이다.


나가사키 첫 화에서도 잠깐 소개했었지만, 나가사키 역 앞에는 정말 큰 육교가 있다.그 육교 및으로 노면전차와 자동차들이 흘러간다.


육교 위가 거의 운동장이다. 좀 과장하자면 농구코드 정도의 크기다.


우리네 지하철, 버스등은 규격화되어 다 똑같은 모습인데 일본의 노면전차는 그 모양새가 다양하다. 물론 표준의 모습을 한 전차도 있지만, 많은 전철들에 각기 다른 여러가지 재미고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있다. 사진은 이야기와는 좀 다르지만, 사실이다.

아래로 나가시카 역 주변의 모습들의 사진이다.







이제 나가사키의 다른 장소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본다. 비록 시간에는 쫓기지만 말이다. 이제 찾아갈 곳은 두군데. 차이나 타운과
이나사야마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