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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누비며/북큐슈여행기

[여행자노트_4] "유후인" 아름다운 마을(2) - 하늘을 참으로 아름다워라!

# 2월 8일 부터 2월 12일까지, 총 4박 5일간 북큐슈 지방의 일부를 여행했습니다.
# 중간중간에 북큐슈 여행과 관련된 유익한 지식들을 이야기가 벗어나지 않는 측면에서 정리했습니다.

여행자노트. 2010. 2/11


제 4일. 유후인.
~ 아름다운 마을 ~
일본의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에서 즐긴다.
2. 유후인

유후인 역은 지금까지 들렸던 어느 역 보다도 작은 역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많아 혼잡했다! 인기가 많은 작은 마을이구나 라는것이 벌써부터 느껴진다.


역에서 나오자 마자 우리를 압도한 것은.. 바로 하늘이었다! 참으로 아름다웠다!


구름같은 증기가 집과 산에서 아지랑이처럼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과연 온천마을이구나! 여기는 구름을 만들어 내는 곳일까? 내가 만났던 구름들 중에 이곳에서 태어났던 구름이 있을까?


바닥도 비에 젖어 반짝반짝 빛난다. 구름이 많아 우중충한 것 같으면서도, 구름들 사이로 빛이 내리쬐어 반짝거리는 세상이 인상적이다.


산에서 만들어진 구름들이 하늘을 온통 뒤덮는다. 가끔 그것들은 비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한다. 습한 공기가 기분좋다. 호흡하기 편하고, 손도 보송보송하다.


엄청난 구름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댔다. 이곳도, 저곳도 모두 그림이었다. 움직이는 그림이어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영상으로도 전부 전할 수 없는 멋진 광경! 그곳의 공기를 느끼며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산을 보면 이렇게
막 해가 떠오를 무렵에 강가의 안개마냥 구름이 짙다.


저곳에 무엇이 있길래 저런 모습을 보이는걸까? 직접 산을 오르고 싶다. 산 안에 따듯한 온천물이 꽉꽉 들어찬걸까?


날씨가 흐린 덕분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걸까? 맑고 화창한 날엔 어떤 모습일까. 아무튼 내가 본 유후인은 정말 아름다웠고, 그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황홀한 첫인상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유후인의 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웅장한 하늘과 대조되는 조그맣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들어선 소박한 마을. 잔잔한 즐거움이 벌써부터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