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계를 누비며/북큐슈여행기

[여행자노트_4] "유후인" 아름다운 마을(3)

# 2월 8일 부터 2월 12일까지, 총 4박 5일간 북큐슈 지방의 일부를 여행했습니다.
# 중간중간에 북큐슈 여행과 관련된 유익한 지식들을 이야기가 벗어나지 않는 측면에서 정리했습니다
여행자노트. 2010. 2/11

제 4일. 유후인.
~ 아름다운 마을 ~
일본의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에서 즐긴다.

3. 유후인의 거리(1)

유후인의 거리에는 아기자기하고 이쁜 가게들이 많다. 사실 온천과 가게들이 유후인의 전부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호수도 하나 있지만,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럼 이제 스크롤 압박 넘치는 유후인의 거리로 떠나보자.


역을 들어서자 마자 긴 거리가 보인다. 이 거리 속에서 수많은 가게들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스 마켓(Earth Market)이다. 모래나 이쁜 돌맹이들을 파는 곳이다. 정확히는 단순히 이쁜 돌맹이를 주워다 파는 것이 아니라 광물별로 정리되어있다. 자연석 그대로인 것도 있고 세공된 것도 있다. 흥미로운 가계였다.


전통주를 파는 곳. 술에 대해 잘 몰라서 뭐가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종류가 무지 많고, 가격도 무지 비쌌다.



가게들을 전부 직접 들어가 보진 않았다. 창문 너머로도 재미있는 것들도 많았고, 뻔한 것들도 많았다. 모든 가게들의 한가지 공통점을 뽑자면, 가게들이 전부 이쁘게 생겼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중간에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가게들 분위기가 좀 더 아기자기하고 참신하게 변한다.


인형가게다! 여러가지 인형들이 앉아있었다. 잡동사니가 많고 찾아보면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것 같은 가게였다.


커다란 토토로가 인상적이다. 고양이 버스도 다시 보니 반갑다. 시원하고 포근한 날씨에 어릴적 봤던 만화영화가 떠올라 즐거웠다.


왠지, 가는 곳 마다 우리 앞에 있던 소녀. 복장이 일본인이라기 보단 한국인 같았다. 이런 느낌은 어떻게 오는건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우리과 일본의 옷 입는 방식엔 어떤 차이가 있었다. 그건 '이렇고 이렇기 때문에 이렇다'고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준은 안되고,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참 신기하다. 이런 감각은 어쩌다 생기가 된건지. 그나저나 말이라도 걸어볼걸 그랬나? 확인해 보지 않은것이 이제와서 괜히 아쉽다.


화재가 일어났던 모양이다. 지못미. 모조리 다 타서 어떤 가계였는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이런 것도 있었다.대나무에서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아마 빗물이겠지? 어디에 쓰는 물일까. 혹시 식수인가?


어떤 가게였는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 찻집 같은 곳이었는데, 아무튼 그 앞에 있던 나무인형이다. 가슴에 귀여운 하트를 달고있다. 피노키오도, 도로시와 함께 모험했던 허수아비도 저런 심장을 가지고 있을까.

가게들도 인상적이었지만, 또 다른 볼거리들이 있었다.

 
재미있게 생긴 차들! 물론 이 기차는 그냥 장식이었지만. 그리고 종류가 그렇게 많은건 아니지만. 계속 가계들만 둘러보긴 지루할 수 있으니 잠깐 옆을 돌아보자.


이 차도 운행하는걸까? 저렇게 생긴 차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위에 달리 바퀴는 예비용일까? 아니면 그냥 장식일 뿐일까. 둘 다 인가?



인력거도 있었다! 세상에나, 21세도 10년이 넘어가려 하는 시기에 인력거를 볼 수 있다니! 운수 좋은 날, 대지 따위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새로웠고 타보고 싶었지만, 비싸보였다..좀 걷고싶기도 했고.


비싸보이는 레스토랑. 사실 가게들이 다들 싸진 않았다. 싸 보이지도 않고.


숙소 같은 곳. 정확히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다.


여러가지 곡식을 빻은 것을 파는 가게다. 주렁 주렁 매달린 옥수수가 인상적이다. 가게의 모양도 재미있었다.


아직 유후인의 볼 거리는 많이 남아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유후인의 거리를 계속해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