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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 그리며/낙서장

제브라 G펜을 샀습니다.




이 물건입니다. 제브라 G펜 촉. 길이는 3.5 센치미터 정도로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동네 화방에 500원에 팔길래 2개 사왔어요.

형태는 U자 형태. 펜의 아래쪽이 뭔가 대단한 구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거 없었어요. 그냥 U자로 휜 쇳조각입니다.



이렇게 모나미 볼펜 뒤쪽에 쏙 들어갑니다. 단단하게 고정되서 테이프라던가, 다른 것들이 필요없어요. 정말 모나미가 만화가들을 위해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아쉽게도 화방에 제도용 잉크가 다 나가고 없어서 집에 있는 필기용 잉크를 써보았습니다. 무려 파커!



잉크를 끝에 묻혀보았어요. 처음 펜을 사면 기름칠이 되어있기 때문에 잉크가 잘 안 먹어서 불로 잠깐 달궈주면 좋다는 이야기를 『박무직 만화공작소』에서 읽었는데 따르지 않았습니다. 잉크를 잘 안먹는다는게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서도 궁금했고. 그런데 몇 번 써보니 펜 끝이 변색되면서 잉크가 잘 묻어났습니다. 굳이 불에 달궈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두 번째 팬 촉을 쓸때는 달궈봐야겠어요.



잉크를 많이 묻히게 되면 중간의 구멍 부분에 점성이 있는 잉크가 붙어있게 됩니다. 펜을 종이에 대고 힘을 주면 펜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잉크가 흘러내리는 원리입니다. 사실 별로 큰 힘을 주지 않아도 잘 써집니다. 크게 힘을 주면서 쓰면 펜의 수명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아래는 G펜으로 처음 해본 낙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