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 말았습니다.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좀 우울해져서.. 그래도 그린게 아까워서 일단 올려봐요.



뒤로는 그리지 않았다.

계속 비슷한 구도만 그리는 것 같아서 지루해졌다.


[밀린일기] 버스 저류장에서.

사실 무대는 각색이다. 대사도 다소 각색되어있다. 일상적인 언어를 썼었지만, 의미는 저런 대화였다.

재작년 이맘때였나. 중학교 후배를 만났다. 중학생 당시 그녀는 꿈으로 가득 차 있었고, 지적이었으며, 낭만적이었다.
다시 만난 그녀는 좀 변해있었다. 한때 그녀가 안타까워했던 것들이 그녀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받아들임 이라고 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대화 속에서, 슬픈 기분이 들었다.

전에 트위터에 이야기 했었는데, 나는 오프라인에서 어느 기준 이상 친해진 여성이 먼 곳으로 진학, 유학을 가는 경향이 있다. 이녀석 역시 살던 지역을 떠났다.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흔히들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나겠지'라고 인사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인연이 되야 다시 만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원래 생각했던 마지막 장면은, 먼저 그녀는 버스를 타고 떠난다. 난 이사를 갔다고 하며, 다른 버스를 탄다고 한다. 그리고는 뒤에 온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탄다. 였다.

그런데 그리기 싫어졌다. 좀 더 지켜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스스로 일반화를 하고싶지 않았다.

조금 지쳐있었을 뿐이다, 라면서.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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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inia.net BlogIcon 레이니아 2011.10.24 0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한 이야기로군요:)
    사실 요즘 저도 비슷한 주제(!?)로 이런저런 상념이 많이 떠오르곤 합니다만... 고민해도 나올 답은 아닌 것 같아요 ^^;
    이걸 받아들임이라고 해야할지... 새벽에 댓글 달면서 급 생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_+;;

    • Favicon of https://centell.tistory.com BlogIcon 센텔 2011.10.24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우ㅠ 아직 현실에 찌들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에요. 성적 성적 취업 취업 돈 돈.. 이런 것은 좀 더 여유롭게 생각하고, 꿈을 치열하게 생각해야 할 텐데. 그걸 겁먹은게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