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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고 찾으며/잡학사전

혈액형 성격설에 대하여



[사실] 어떤 사람들은 '혈액성 성격설'을 믿는 사람들을 굉장히 혐오하곤 합니다.

그들은 합당한 근거가 없는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다음의 역사적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 역시 그런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물론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사람들이 이 이론의 시작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혈액형 성격설'은 주로 백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입증하려 한 것들이었습니다.
더러워지지 않은 순수 유럽민족, 즉 게르만민족의 피가 A형이고 그 대척점에 있는 B형은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아시아 인종에게 존재한다고 주장했고, 이런 연구를 통해 A형이 우수하고 B형은 뒤떨어지며, 따라서 B형이 비교적 많은 아시아인들은 원래 뒤떨어진 인종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몰론, 이후에 이러한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지요.
지금 국내에서 유행하는 '혈액성 성격설'은 사실 유럽에서 만든 것과는 다릅니다. 유럽은 A를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했지요. 국내의 것은 일본의 작가 노오미(能見)가 개편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유럽인이 세운 기준과 반대되는 것으로 보아, 동양인이 우월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아무튼 이 이론은 여성지 등을 중심으로 궁합문제, 직업문제, 대인관계, 학습법 등으로 응용되었습니다. 일본에선 80년대 학자들의 비판으로 그 붐이 줄어들었지만, 언제부터인지 국내에 전해진 뒤로 상식수준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참고 : 위키피디아 - 혈액형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