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어떤 씨앗을 심을지 고민했다.

한참을,

수년을.

그러다가 그는 발견했다.

그를 들뜨게 하는 한 씨앗을 발견했다.

그는 그 열매를 갈망했고

그 씨앗을 구해

그의 품속에 품은 뒤,

밭을 갈았다.

씨를 뿌렸다.

물을 주었다.

나무들은 농부의 바람처럼 무럭무럭 자랐다.

종종 벌래도 꾀고 소소한 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나무는 계속해서 자랐고

농부는 그 나무를 소중히 길렀다.


그러나

나무가 열매를 맺을 철에

비가 오지 않았다.



결국 그 나무들은 열매를 맺지 못한 채 말라죽었다.

그러나 농부는, 비록 실망은 했지만, 절망하지 않고


다시 밭을 갈고

남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었고

나무들은 열심히 자랐다.


그러나

또 다시 나무는 죽어버렸다.


농부는 이미 지쳤으며

땅도 무언가를 기르기엔 너무 척박해졌고

심지어 씨앗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 농부는....



다 자란 나무야, 왜 열매를 맺지 못하니?


..


하지만, 농부는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비록, 열매가 맺히는 것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나무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믿고있었다.

그 농부는 다시 땅을 간다. 한 해를 포기하고, 올해는 땅만을 갈기로 했다.

땅아, 씨앗들아. 일년정도는 쉬렴.

내년에, 내년에 다시 뿌려보자꾸나.



ps. 수험생 모두 수고많았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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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ngelist.co.kr BlogIcon Angel. 2010.11.19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는 제게도 의미있는 결실의 맺음이 올거라 믿으며.. ㅋ_ㅋ
    저는 낙관주의자 ?!

    • Favicon of https://centell.tistory.com BlogIcon 센텔 2010.11.19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이것 제가 재수하며 블로그를 쉴 때 올려논 글을 수정한 거에요. 원본은 비공개로 해 두었지요.
      열매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꼭 뭔가 맺힐거라고 믿어요 :)

  2. Favicon of https://reinia.net BlogIcon 레이니아 2010.11.20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매가 열리긴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그 후에 열린 열매는 그 무엇보다 탐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Favicon of https://windmoons.tistory.com BlogIcon WindMoon 2010.11.20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수험생들 고생많았어요 ... 저는 다시 군대로...

  4. 안현진 2010.11.21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앙 ㅠㅠ 감동

  5. Favicon of https://mo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연필 한다스 2010.11.21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한 반전입니다. ㅎㅎ

  6. Favicon of http://ilyoil.tistory.com BlogIcon ilyoil 2010.11.22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아...잘 읽었습니다.. 많이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