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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찾아/우리 사는 곳 이야기

부모의 훈육방식에 따른 청소년의 비행경향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어떤 갈등에 대한 생각



1.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일반청소년 ; 충고31.3%, 강압적-물리적 방법 28.9%

비행청소년 ; 자기 귀납적 방법36.2%, 충고 32.4

2. 도둑질을 했을 경우

일반청소년 ; 강압적-물리적방법47.6%, 자기 지향적 귀납25.8%, 충고15.6%

비행청소년 ; 강압적-물리적 방법40.0%, 자기-지향적 귀납22.3%, 충고22.3%

3. 거짓말을 했을 경우

일반청소년 ; 강압적-물리적 방법 37.5%, 충고27.3%

비행청소년 ; 충고38.5%, 강압적-물리적 방법 23.8%

출처: 일반청소년과 비행청소년의 도덕정 정서:긍정적 정서를 중심으로 - 김경희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위 논문의 통계자료는 ‘강압적-물리적 방법’이 교육방식으로써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하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째서 그러한가?
예상되는 일반적인 답은 : 비행청소년에 비해 일반청소년의 부모의 훈육방식에서 강압적-물리적 방법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였으므로, 강압적-물리적 방식은 청소년의 비행경향을 줄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그러한가?
예상되는 답은 ‘통계의 허점’을 이용한 답변 : 예를들어 두번째 상황-도둑질을 했을 경우 에 나타나는 47.6%라는 숫자는 청소년의 비행경향을 줄여주는 지표라기 보다는 사회 분위기를 나타낸 지표라고 봐야한다. 체벌을 금지한 사회와 체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의 청소년 범죄율을 조사하는 편이 위의 주장을 뒷바침하는데 적절한 자료가 될 것이다.

혹자는 ‘최고의 조련사는 당근만으로 최고의 말을 키운다. 그가 키운 말은 채찍을 맞아가며 자란 어떤 말보다도 훌륭한 말로 성장한다.’고 한다. 반면에 사랑의 매라는 개념도 있다.

사랑의 매라는게 필요하다는 사람도, 양육에 있어 어떠한 폭력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개인의 판단일 뿐이다.

우리는 맹신을 경계해야 한다.

과거의 사람들은 아이를 사랑한다면 잘못을 했을 때 때려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의식구조는 왜 이런 형태일까? 그리고 체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왜 '당연히 폭력은 배제해야한다'라는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한 세대도, 한 시기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사건인 '양육과 교육'과 관계된 의식구조에 대해 탐구해 보는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시도는 '그래서 결국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를 판단하는데 유용한 단서들을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의 본문은 말장난이다.. 저 통계자료는 결국 물리적 수단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저 논문을 읽다가 떠올라서 끼적여본 시도였다.


체벌은 실제로 아동/청소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다. 요즘에는 체벌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측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